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7.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라는 검찰 지휘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현직 부장검사를 거론, “검찰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지석 부장검사의 양심이 묻히지 않으려면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이제 검찰도 국민 앞에 서는 것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피할 수는 없을 것”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검사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일용직 퇴직금 체불 사건을 담당할 당시 검찰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지난 15일 국정감사장에서 폭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태를 밝힌 문 검사의 양심 고백이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며 “문 검사는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불기소 처분을 유도했다고 말하며 사회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 원 퇴직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고 했다. 이어 “이 말에 검찰의 존재 이유가 담겨있다. 검찰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검찰은 최고 권력 앞에선 눈 감았고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수사 기소의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다”며 “21대 국회까지만 해도 국감 등에서 검찰·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금기시된 성역이었지만 22대 국회에서 그 성역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제 검찰이 숨을 곳은 없다. 스스로 개혁의 대상임을 자초했고 자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쿠팡 수사 외압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다. 부당한 지시를 내린 자에게 응당한 책임을 물을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코스피가 37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 2798 대비 무려 56%나 상승한 놀라운 수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코스피 4000시대가 코앞”이라며 “PBR(주가)순자산비율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 기록은 우리 경제의 저력에 대한 신뢰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지난 4개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을 수치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업 가치 제고, 자본시장 정상화, 코스피 5000시대를 실현하고 국민 모두가 그 성과를 함께 나누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가겠다.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또 캄보디아로 출국한 당 ‘재외국민 안전대책단’과 관련해선 “현지 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국인의 안전과 감금된 한국인에 대한 조기 송환을 요구했고, 캄보디아 하원 측의 ‘적극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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