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번 이상 탈당 전력땐 공천배제 검토… 국힘, 장외집회 참여 횟수 등 평가항목 거론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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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정비나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세 번 이상 탈당한 전력이 있는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정치 신인에게 지방선거 출마 기회의 문을 넓히기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당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에 반영하는 등 여야가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정청래 대표의 ‘노(No) 컷오프’ 기조에 따라 공직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인물은 경선을 치르도록 하지만, 기준에 미달해 부적격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적격 대상자에는 강력범죄 이력이 있거나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당은 세 번 이상 탈당한 전력이 있는 경우 부적격자에 포함시켜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공천 룰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달 말까지 공천 룰을 정비하고 후보 자격 심사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이나 지역 정치를 오래 한 사람들이 아무래도 지역 장악력이 높다”며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기획단은 예비후보 평가 항목에 ‘당성 평가’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외 집회 참여 횟수나 지역별 당원 모집 및 집회 참여 현황 등을 통해 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평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까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기본적인 룰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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