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7/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현정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장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회견을 열어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출연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에 이어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문화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며 “그럼에도 장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정자원관리정보원 화재 관련 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저녁 유엔 순방 뒤 귀국해 밤새 보고받고 지시하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대응으로 27일 오후 6시 완전히 진압됐다고 밝혔다.
같은 달 28일 오전엔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3 실장이 모두 참석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5시 30분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으며,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과정을 이달 3, 4일 공식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은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국민의힘은 화재 이후 뭘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공개하니 ‘냉부해’ 촬영이 중요하지 회의가 뭔 상관이냐고 발뺌하며 역 프레임을 걸며 대통령실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억까(억지로 비난) 중이다. 후안무치 억까,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발목잡기에 몰두하며 극우 내란 정당의 길을 가며,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움은커녕 방해만 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것임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6일) 페이스북에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국가적 위기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에도 “이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 결국 어제는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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