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0% vs 김동연 5% vs 김경수 5%… 경선 첫주 李 압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03시 00분


민주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서
李 영남 90.81% 충청 88.15% 1위
김동연 누적 5.27% 김경수 5.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4.20.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4.2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 첫 주에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거두며 압승했다. 이 전 대표는 영남권(대구·울산·부산·경북·경남) 경선에서 90.81%,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 88.15%로 각각 1위에 올라 누적 89.56%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남권 3.26%, 충청권 7.54%(누적 5.27%)이었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영남권 5.93%, 충청권 4.31%(누적 5.17%)로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민주당 경선이 ‘90 대 5 대 5’의 압도적 1강 구도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으로부터 91.10%, 대의원으로부터 81.69%를 받았다. 이 전 대표가 상대적 약세 지역으로 꼽히던 영남권에서도 압승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이변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선 구도가 조기에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영남권 공약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88.16%, 전국대의원 87.32%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립을 다시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틀 연속 압승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결과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여러분께서 제게 많은 기대를 갖는다는 의미일 것이고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표 차이에 충청이 고향인 김 지사는 “가장 많은 당원과 대의원이 있는 수도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일반 여론(조사)”이라고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면서 영남권 경선에서 선전을 기대했던 김 전 지사는 “이제 시작”이라며 “남은 경선 기간 더 좋은 성적을 얻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이어진다. 27일 권리당원 투표 50%에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쳐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지역순회 경선#이재명 전 대표#김동연 경기도지사#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어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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