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범행뒤 빈 원룸 침입해 쉬다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7일 13시 54분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 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 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 도심에서 모르는 사이인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용의자가 범행 직후 무인빨래방에서 피 묻은 옷을 세탁하고, 비어 있던 원룸에 들어가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전후 2∼3일간의 행적을 추적하며 계획범죄 여부와 범행 동기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광주지법은 7일 오전 11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모 씨(24)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약 10분간 진행했다. 장 씨는 법정에 들어서며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고생인 줄 알고 범행한 것은 아니고 계획범죄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범행 이틀 전인 3일부터 흉기 2개를 소지한 채 차량과 도보로 광주 도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5일 오전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인도에서 여고생(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고생 살해범 장 씨가 7일 오전 11시 20분경 광주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경찰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고생 살해범 장 씨가 7일 오전 11시 20분경 광주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경찰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장 씨는 범행 약 2시간 뒤 인근 무인빨래방에서 혈흔이 묻은 검은색 점퍼를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신발 밑창에 묻은 혈흔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 씨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원룸 건물에 들어가 한동안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 씨가 2층 빈방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원룸에 들어간 경위와 당시 행동 등을 확인 중이다.

장 씨는 5일 오전 11시경 범행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자신의 원룸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미리 주문한 번개탄을 가지러 가던 길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또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고 누군가는 데리고 가려 했다”, “사는 게 재미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 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압송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leeyj2578@newsis.com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 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압송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leeyj2578@newsis.com
경찰은 범행 전후 행적과 흉기 준비 과정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도 의뢰했다.

한편 장 씨의 범행으로 숨진 여고생의 발인은 이날 생전 재학하던 학교 등에서 엄수됐다. 사건 현장 인근에는 시민들이 마련한 추모 공간이 설치됐고, 국화꽃과 추모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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