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은 주술과 불통의 공간”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올 때 굉장히 걱정했다. 청와대가 국격의 상징인데, (나가게 되면) 얕보이게 될 것으로 걱정했고 실제로 임기 내내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은 지금도 공사 중”이라며 “대통령이 출퇴근하면서 시민불편도 가중시켰는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들 (용산에) 가려고 하겠나”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박근혜 때 탄핵은 한국 보수 진영이 탄핵한 것이고, 이번 탄핵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에 대한 탄핵”이라며 “이번 대선판은 좀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나는 탄핵에 대한 책임이 없고,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대한 책임도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 그 프레임으로는 안 한다.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자의 정책 비교를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며 “경선 전략, 본선 전략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본선으로 본다. 국민을 보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역구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30명가량 합의한 상태이며, 당협위원장 100명 정도와 함께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고, 능력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하늘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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