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2.18.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제부터는 통상총력전”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미국은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보편 관세 25%를 다음 달 12일부터 부과키로 한 데 이어 우리의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관세부과도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어 “저는 오늘 오후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 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며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 대행은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인공지능(AI) 패권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저는 어제 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국가 AI 위원회를 개최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AI+사이언스 활성화 방안’ 등 시급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 대행은 “오는 20일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열린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첫 만남이 성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어렵사리 국정협의회가 열리는 만큼 민생 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 투입 등에 대해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은 “정치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의 방법은 ‘소통’”이라며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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