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2.16 뉴스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민의힘이 헌재 압박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5선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17일 헌재를 네 번째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여당이 연일 ‘헌재 흔들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탄핵 결과 불복 빌미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다분히 감정적이고 편파적인 변론 진행을 했다”며 “감정과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법적 절차에 입각한 공정한 변론 진행을 통해 헌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에 나서달라”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항의에 말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사례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은 이제 10번째 변론인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이제야 첫 번째 변론”이라며 “헌재가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광장에서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성난 민심을 헌재가 모른 척 외면하다가는 헌재가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헌재의 편파 불공정 소송지휘가 헌재에 대한 불신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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