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음란물 댓글’ 비판 與, “팩트 점검 부족”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5일 01시 40분


조작사진 밝혀진 뒤에도 공세
野 “사법 흔드는 상식이하 행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2.13.사진공동취재단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2.13.사진공동취재단
조작된 사진으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공세를 벌였던 국민의힘이 14일 뒤늦게 사과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팩트, 사실관계 점검이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당에서 국민께 사과드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민영 대변인은 전날(13일) 오전 논평에서 문 권한대행이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미성년자 음란물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며 “해당 게시물이 문제라는 걸 몰랐던 거냐. 알면서도 유흥거리로 소비하며 묵과한 거냐”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과 댓글 캡처 사진은 문 권한대행이 2009년 4월 동문 카페의 끝말잇기 게시판에 단 댓글과 미성년 음란물로 추정되는 사진이 합성돼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작된 사진은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포됐다.

해당 사진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박 대변인은 “(동문 카페에는) 미성년자 음란물까지 게시되었으며 문 권한대행은 해당 커뮤니티를 300회 이상 방문, 댓글까지 작성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며 문 권한대행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헌재의 권위를 훼손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법치주의 붕괴뿐”이라며 “공당이라면 사법 시스템을 흔들어대는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문형배 음란물 댓글#국민의힘#문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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