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MBC에 못된 동지의식…오요안나 청문회 회피”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14일 11시 31분


당정 오요안나법 제정키로…중대 직장내괴롭힘 1회만으로 처벌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MBC 청문회 촉구 긴급 토론회’에서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MBC 청문회 촉구 긴급 토론회’에서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국민의힘은 14일 직장내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 선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친야성향 매체인 MBC를 두둔하기 위해 청문회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MBC 청문회 촉구’ 긴급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시종일관 미온적 태도 보이며 청문회 개최를 막았다. 그동안 민주당이 보인 행태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사업주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만든 그 민주당이 유독 MBC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이 민주당은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까지 해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유족의 아픔을 보듬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현장에서는 괴롭힘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부조리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로 고통받는 일이 없고, 모든 노동자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해결을 심도있게 논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요안나씨 사건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금만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기 당의 이익이 된다면 청문회를 수도 없이 개최했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부하고 있는 건 결국 MBC를 너무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MBC는 우리 편이다 그래서 우리 편은 지켜줘야 한다’라는 이런 못된 동지의식의 발로가 바로 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 거부”라며 “근로자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네편 내편 갈라서 입법권을 남용하고 행사하는 건 결국 국민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직장내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요안나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등을 직장내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특별법 오요안나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법 제정안에는 중대한 직장내괴롭힘의 경우 단 1회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사업주가 진행한 조사 결과에 대해 피해자가 불만족할 경우 노동위원회 판단 절차를 요구하는 재심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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