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10 (의왕=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당이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10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접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친윤(친윤석열)계인 김 의원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박성민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30분가량 진행된 면회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진행과 관련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당협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과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8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의원 접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을, 7일에는 윤상현 김민전 의원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친한 사람들이 구속됐을 때 면회가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도리 아니겠나”며 “소위 ‘옥중 정치’한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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