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30%선마저 무너지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9%로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p) 떨어졌다.
직전 조사는 5월 2주 차(34%)로 5월 3주 차 조사는 석가탄신일(15일)이 있어 실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22년 5월 3주 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3%였으나 이후 30%대에서 계속 오르내렸다. 올해 들어서도 30%대 박스권에서 움직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p 오른 31%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11%, 개혁신당은 1%p 내린 4%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22%다.
갤럽은 “국민의힘만 2주 전보다 5%p 하락해 거의 변함이 없는 다른 정당과 대비된다”며 “현재 국민의힘은 총선 백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겪는 한편 대통령 재의 요구에 따른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표 단속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총선백서TF의 행보를 놓고 당내 갈등을 빚어 왔다.
국민의힘 지지율 변화만 놓고 보면 수도권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8%p 하락한 29%, 인천·경기에서도 8%p 떨어진 23%였다.
대구·경북(52%→55%), 대전·세종·충청(25%→30%)에서는 올랐으나, 부산·울산·경남(41%→36%), 광주·전라(11%→6%)에서는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인 70대 이상(63%→47%), 60대(53%→46%)에서 이탈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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