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최종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의 우원식 의원이 전날(7일) 출마를 확정 지은 가운데 이날 6선의 추미애 전 장관과 5선의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고심하는 5선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까지 포함하면 최대 5파전이다.
후보들 모두가 친명(친이재명)계로 평가받으며 등록 전부터 본격적인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 사례처럼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도 속속 나온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선거는 16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데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두 명의 국회 부의장은 교섭단체 1·2당에서 맡게 되는데, 22대 국회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명씩 후보를 낼 전망이다.
후보 등록 첫날인 7일에는 조 의원과 우 의원이 제일 먼저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에는 추 전 장관과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이 출마 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통상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자가 맡는다는 정치권 관례에 따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5선 의원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번엔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결국 국회의장은 명심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표 분산으로 결선에 간다면 표심이 명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야권에서 이번 의장 선출이 명심에 좌우될 것이라 보고 있다. 당직자는 물론 원내대표까지 친명으로 재편한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 통과 과정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일 후보로 압축됐던 만큼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명계 후보들간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조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수가 높은 의원이 의장이 될 수 있게 교통정리를 사전에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라는 질문에 “여러 당선자 의원들 마음에는 그래도 최다선 의원이 둘이 있으니깐 그중에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또 이런 정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전 정성호 의원하고 (단일화)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그건 계속 앞으로 서로 소통을 하면서 같이 얘기를 나눠봐야 되겠죠”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초선 당선인은 뉴스1에 “국회의장 후보들에 대한 권리당원들 투표 독려 문자가 많이 온다”며 “최근 들어서는 정성호·우원식 의원에 대한 문자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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