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 채상병 특검 거부권’ 예고에 “국민 저항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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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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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죽음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 해"
홍익표 "거부권 행사할 경우 국민적 저항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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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채상병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한 대통령실을 향해 “말의 도가 지나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매우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 말에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거부권을 운운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며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의 강력한 저항은 물론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선 “모두 사회적 참사와 진실 그리고 우리 젊은 세대와 관련 있는 법들이다. 정치적 책임이 있는 국회가 신속하게 했어야 했는데 많이 늦었다”며 “마지막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게 해준 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서 일한 소회도 전했다. 이날 민주당은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처음 출발할 당시 이재명 대표의 체포영장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당히 어려운 당내 문제도 있었고 대표가 그 당시 병원 입원해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원내대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 예산과 관련해서도 정부에서 무차별하게 삭감된 알앤디·새만금·지역화폐 예산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복원된 건 나름 의미있는 성과”라며 “어제 채상병 특검·전세사기·이태원 특별법 처리로 인해서 아쉽고 부족한 면이 있지만 원내대표로 해야 할 일은 마지막까지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민주당이 유능하고 미래지향적 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했던 것 같다”며 홍 원내대표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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