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오후 2시 용산서 첫 회담…민생·정국현안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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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열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의 회담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회담은 의제 제한 없이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두발언을 포함해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인데, 현장 분위기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배석자는 양측 각 3명씩으로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독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민생 회복 조치’와 ‘국정 기조 전환’을 양대 키워드로 삼아 회담에 나설 전망이다. 총선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채 상병 특검법’(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 수용,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개진하기보다는 이 대표 요구를 경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회 입법 사안에는 별도 수용 여부를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 역시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협상할 대상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선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문제와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이 대표로부터 상세하게 듣고, 이 대표에게 의견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여야, 정부, 의료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거듭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을 마친 뒤 각자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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