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독재정권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민주당은 의원 100여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을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공취모는 “당 추진위원회와 별개 조직”이라며 전국 순회 등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청(반정청래) 성격의 공취모가 사실상 해산을 거부하면서 친청(친정청래)계와 반청(반청청래)계의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의원님들께서 공소취소 모임의 이름으로 당 기구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윤 정권 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통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의결했다”며 “특위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특별히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는 윤 정권의 조작기소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었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면 특검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국회의원의 자발적 모임인 공취모 취지까지 받아 안아서 국조와 특검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 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검찰의 조작기소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했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추진위를 설치를 통해 계파 모임 논란을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공취모에 참여했던 분들도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계파 모임 논란을 경계했지만, 공취모 측에서는 “당 추진위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온도 차를 드러냈다. 공취모에 참여한 한 의원은 “당 공식 조직과 별도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검찰의 조작기소 실상을 알리는 등 의원모임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 모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취모에서도 3명의 의원이 탈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표 의원은 “공취모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는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부승찬 의원도 “당이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고 민형배 의원도 “추진위가 설치됐으니 공취모는 해산하는게 자연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취모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은 의원들에게 “국정조사도 시작이 안됐는데 공취모가 해체되는 것은 공취모의 근본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의윈들의 자발적 모임인 공취모는 국정조사라는 1차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호흡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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