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수회담에 “윤·이 모두 보따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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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다하고 구동존이·선이후난 해야"
"영수회담 수시, 정례화하면 국민 희망 가질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두 영수께서는 의제 합의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난국을 이 대표께서 ‘의제에 관계없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길을 튼 것은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에 윤 대통령께서도 ‘언제 만나자’는 화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 모두 보따리를 다 풀어야 한다.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고 들으시고 구동존이, 선이후난하면 된다”며 “두 분 다 욕심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의대 정원 문제, 연금·노동·교육 개혁의 논의 테이블과 주체를 국회로 이관해 여야, 관계기관, 이해 당사자,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숙의 및 합의해서 그 안을 대통령께 건의하는 개혁으로 가는 걸 이번 회담에서 합의해야 한다”며 “영수회담 수시 혹은 정례화를 합의하시면 국민은 희망을 가지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하는데 그것도 녹록치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출입기자들에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3차 실무회동을 진행한다. 회동 결과는 오후 2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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