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영수회담 답게 통큰 만남·결단만이 국민에 감동”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26일 09시 38분


코멘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 회담과 관련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이다.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실은 의제 제한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가능한 빨리 회담 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그간 거부권 행사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같은 시각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혀 영수회담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 대표의 발언은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실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을 챙기자는 명목으로 영수회담을 요구해왔는데, 지금의 태도를 보면 국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레모니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선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에 기대하는 것은 민생을 위한 대승적 타협이지 평행선을 그리는 논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은 협치라는 단어를 머리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과격한 발언이 부디 민주당의 본심이 아니길 바란다. 또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러라고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협치에 쓰지 않고 정부를 굴복시키는 데 쓰려 한다면 22대 국회 앞날이 크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실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된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모든 이견을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허심탄회하게 서로 입장을 경청함으로서 협치의 의지를 보이라는것이 국민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또 “협치의 토대는 서로 한쪽만의 정치적 주장 아니라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공통의 시선”이라며 “각자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단 전제가 성립되어야만 영수회담도 의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야말로 영수회담 답게 통 큰 만남, 통 큰 결단만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영수회담은 정부 여당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민주당을 위한 자리도 아니며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의 자리임을 되새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전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대비 1.4% 성장한 이후 최고치”라며 “원래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우려와 달리 내수가 확대되며 성장을 견인한 건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민간소비나 건설투자 관련된 전반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정부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민간소비 진작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 정치권과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