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수회담서 의제 확인까지 한 적 있나” 대통령실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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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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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2차 실무 회동을 앞둔 대통령실은 회담 의제 논의 과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총선 후 민생을 챙기는 영수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25일 오후 여의도에서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만나 2차 실무회동을 한다. 구체적 장소와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제와 관련해 “오늘 얘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성의껏 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전 국민 대상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과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 수용, 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의제로 요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역대 영수회담에서 의제를 가지고 확인까지 한 적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제가 확정돼야 영수회담을 할수 있다는 식으로 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앞서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해 지급 액수나 범위 등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회담 의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내부 입장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막판 의제 조율이 성사될 때까지 신중한 태도로 임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 회담 의제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까지 꺼내야 한다는 주장 등 강경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회담 의제에 관한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 시점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이라면서도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서울=뉴스1)
#영수회담#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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