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G7 정상회의 의장국 유럽인 경우 주로 아프리카 초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1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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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매년 의장국의 관심 의제에 따라 선정되어 왔다”며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는 자국 내 이민 문제와 연결된 아프리카・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들을 선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존중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유럽국이 의장인 경우 유럽 정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주로 아프리카)을 중점 초청해 온 경향이 있다”며 “2011년도 프랑스, 2015년도 독일, 2017년도 이태리의 경우 모든 초청국을 아프리카 국가로만 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G7과의 협력은 정상회의 참여 형태로만 이뤄지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연중 상시 공조의 형태”라며 “올해도 정상회의 외 여러 G7 장관급회의에 초청을 받음으로써 분야별 논의에 긴밀히 참여 중”이라고 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을 회원국으로 둔 비공식 국가 협의체다. 자유민주주의⸱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국 클럽’으로, 국제 경제 및 외교 규범을 논의하는 리더 그룹이다. 2020년대 한국은 2020년(의장국 미국)과 2021년(의장국 영국) 그리고 지난해(의장국 일본) 초청됐다. 2022년 의장국이었던 독일은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초청 무산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대중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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