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자금 제공 인정하지만…단순 전달”

돈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5.뉴스1

‘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첫 재판에서 “자금 제공은 인정하지만 단순 전달자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측 변호인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첫 재판에서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단순 제공이 아니라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서 300만 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윤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지역 본부장 제공용으로 부외 선거자금 1000만 원 등 총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4월 윤 의원에게서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1개씩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전 감사 등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금품 마련을 지시·요구·권유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윤 의원은 허 의원, 임 전 의원, 이 의원에게 돈봉투 3개, 총 9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날 검사 측은 이 전 부총장과 강 전 감사,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의원 측은 송 전 대표의 증인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