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겠다” 양문석 ‘흑석 김의겸’ 판박이…‘편법대출’ 파장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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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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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 대출 의혹’ 현장검사를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를 찾았던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6시쯤 새마을금고를 나서고 있다. 뉴스1
1일 오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 대출 의혹’ 현장검사를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를 찾았던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6시쯤 새마을금고를 나서고 있다. 뉴스1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가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진화에 나선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현장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역시 현재까진 위법성이 드러난 것이 없다며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가운데 일각에선 양 후보의 대응 방식이 과거 ‘흑석 김선생’이란 오명을 산 김의겸 의원과 같기에 효과적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양 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며 “더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갚겠다.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방식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김의겸 의원이 밝힌 해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밖에 편법 대출 논란은 일파만파라서 국민의힘의 타깃이 되고 있고 양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 당의 다른 지역구 후보들도 양 후보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부정 여론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강태웅 서울 용산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 후보 논란이)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당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편법대출 논란을 넘어 양 후보에게는 자녀 재산 신고 고의 누락 의혹, 재산 신고 축소 논란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양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편법 대출”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느냐”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는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양 후보 개인에게 대응을 맡겼다. 아직 위법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천 취소 등을 검토할 순 없다는 것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선거를 8~9일 앞두고 공천 취소 등 극단적인 결정을 하면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과했다”며 “위법적인 문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것을 입증하는 근거가 제시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각 후보의 대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편법 대출’ 논란이 일었다. 딸은 대출이 실행된 후 사업 대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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