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축사 중 소리친 카이스트 졸업식 소동, 사전 예고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0일 20시 48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방문한 대전 유성구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한 졸업생이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받고 있다. “연구개발(R&D) 예산을 보강하라”고 외친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다. 
대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방문한 대전 유성구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한 졸업생이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받고 있다. “연구개발(R&D) 예산을 보강하라”고 외친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다. 대전=뉴스1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사전에 소동을 계획하고 이를 미리 대전지역 언론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신 대변인은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1인 피케팅을 진행한다며 취재를 요청하는 취지의 글을 몇몇 대전지역 언론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신 대변인은 축사를 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생색 내지 말고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시라”며 항의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대통령 경호처요원들은 신 대변인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고, 신 대변인은 경찰에 인계됐다.

과잉 진압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면서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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