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공계 대학원생에 연구생활장학금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6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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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과학수도 대전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은 연구와 훈련 등 통상적으로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장려금으로, 이 장학금이 도입되면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최소 11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학부생에게만 주어지던 대통령과학장학금을 대학원생에게까지 확대해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과학기술계의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전 소재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포함한 총 26개 출연연을 16년 만에 공공기관에서 해제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출연연이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모이는 유연하고 역동적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했다. 그에 맞는 환경과 보상 체계, 운영 체계도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학 수도인 대전도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며 “대전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성장하고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커나갈 때 대한민국의 과학도 더 발전할 수 있다. 대전의 과학 발전의 성과들을 대전 시민들께서 마음껏 누리면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전의 도시 발전을 위해 경부선·호남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세종의 행정 기능과 청주의 바이오‧반도체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대전-세종-청주 간 CTX(충청 광역급행철도·가칭) 사업’의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신속히 착수하는 등 임기 내 사업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한 제2대덕연구단지를 속도감 있게 조성해 제1단지와 함께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연구개발을 법률, 금융, 회계 등 서비스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첨단클러스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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