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승만 복권 운동이라니…국힘, 제2의 4·19 혁명 각오해야”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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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보다 민생’ 외치던 대통령의 말 뒤집기 참담”
“국민탄핵 1호 독재자 내세워 국민 편가르기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서자 “제2의 4·19 혁명을 각오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싸늘한 설 민심에 국정 운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난데없는 ‘이승만 복권 운동’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이념전쟁에 밀어 넣고 있으니 한심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4·19 혁명의 배경이 된 불의가 바로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 부정부패다. 국민탄핵 1호의 독재자임을 애써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2의 건국전쟁’은 헌법 정신에 맞서 전쟁을 벌이겠다는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 지우기,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등 불필요한 이념전쟁으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것으로도 모자랐냐”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이념 보다 민생이라고 외치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 뒤집기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 해산시켜 친일파 청산을 가로막았고, 6.25 전쟁 당시 국민을 버리고 서울을 탈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총선 승리가 급하다고 해도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 국민의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내세워 국민을 편 가르고 총선을 치르겠다니 국민의힘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을 위해 국민에게 쫓겨난 독재자의 망령을 불러내 ‘이념 전쟁 시즌 2’를 벌인다면 제2의 4·19 혁명을 각오해야 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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