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낙연 ‘민주 44% 전과자’에 “그분들 희생으로 꽃길만 걷지 않았나”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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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민주화 운동 제외하면 16% 정도"
"이낙연, 그분들 희생으로 혜택 받고 꽃길 걸어"
"자객공천 가능성 없다. 일부 유튜버들의 주장일 뿐"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당 소속 의원의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을 제외하면 16% 정도”라고 반박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히려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이 아닌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본인이 민주화·노동 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며 “그 혜택을 받았던 가장 대표적인 분이고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KBC광주방송 ‘뉴스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 중) 68명이면 44% 정도 되는데 그 44%가 전과자”라며 “다른 당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데 이랬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한테 탄압받고 쫓겨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것, 반명 외에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본인들 말만 옳고 본인의 평가만이 정당한 평가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독재적인 생각”이라며 “(이 전 대표의 말을) 듣고 너무 약간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원내·외 인사들을 비명계 지역구로 공천하는 이른바 ‘자객공천’ 우려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반드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자객공천이라면 비명계로 분류된 의원들을 공천 탈락시키고 컷오프 시키고 (친명 후보를) 단독 공천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치러서 현역 의원을 어떻게 공천 배제하겠냐. 일부 유튜버들의 개인적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비명계로 분류되는 분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면서 본인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설득하면 충분히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권리당원 대부분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비명계 좌표 명단 가능성’을 지적하자 그는 “그런 행위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강력하게 경고할 필요성이 있다”며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이 사람은 친명 후보, 이 사람은 비명 후보라고 규정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그분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원칙이 있고 형태가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표변할 수 있는가. 본인을 정치적으로 키워 온 동지들을 비난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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