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두산 이적 첫날 홈런포… ‘최다안타 시계’ 다시 착착

  • 동아일보

두산 합류한 날 시즌 첫 선발출전
두차례 볼넷 출루후 투런포 작렬
“더그아웃 리더 역할 제대로 할 것”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이 새 팀 합류 첫날인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날 오전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두산 제공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이 새 팀 합류 첫날인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날 오전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두산 제공
2618개에서 멈춰 있던 ‘두산’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2로 앞선 4회초 2점 홈런을 때렸다. 초구 한가운데 높은 곳으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화가 아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때린 첫 안타였다. 자신의 이번 시즌 첫 안타이자 개인 통산 2619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손아섭은 이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전 두산은 왼손 투수 이교훈(26)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손아섭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NC에서 뛰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 당시 리그 선두였던 한화로 트레이드됐던 손아섭은 9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두산은 프로 데뷔 팀 롯데를 포함해 손아섭이 몸담는 네 번째 팀이다.

손아섭은 이날 서산 한화 2군 숙소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직접 차를 몰고 경기가 열리는 인천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곧바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어차피 경기에 나갈 텐데 이왕이면 빨리 나가서 선수들하고 호흡하고 자기 타격 페이스를 찾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번이나 7번에 넣을까도 고민했지만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익숙한 2번 타순에 넣었다”고 말했다.

프로 입단 후 줄곧 달았던 31번 대신 등번호 8번을 선택한 손아섭은 “(한화 동료였던) 노시환이 8번을 단다. (부진에 빠져 있는) 노시환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없어도 우리 같이 8번 달고 다시 일어서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또 “운전해서 인천으로 오면서 어떻게 하면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며 “제가 제일 자신 있는 게 (두산의 상징인) ‘허슬’이다. 두산의 모토가 ‘허슬두’이지 않나. 두산엔 젊은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비중 있게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288, 1홈런, 50타점으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1년 1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 때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을 뿐 KT에서 합류한 강백호(27)에게 밀려 줄곧 퓨처스리그(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손아섭은 올해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손아섭은 1회 상대 선발 타케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3회에도 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준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손아섭이 ‘손맛’을 본 것은 작년 8월 17일 창원 NC전 이후 240일 만이다.

전날까지 팀 타율 최하위(0.230)에 그쳤던 두산은 손아섭 영입으로 타선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날 박찬호(31)가 3회 KIA에서 이적한 후 첫 홈런을 터뜨렸고,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던 양의지(39)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다. 외국인 타자 카메론(29)도 4회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손아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11-3으로 승리했다.

한편 왼손 구원진이 줄줄이 입대를 앞두고 있는 한화는 이교훈으로 왼손 투수진을 보완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두산에 입단한 이교훈은 2023년 군 복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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