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대미·대남 초강경 노선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대북 외교 및 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추구는 “우리의 지속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이 우리는 북한 정부로부터 대화에 관여할 의향이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동시에, 핵대비를 포함해 대남 및 대미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올해 한반도와 대만 등에서 분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저는 단지 그들 스스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 당국자로부터 다른 분쟁에 관한 어떠한 훈계(lectures)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러시아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논평을 아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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