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의식 없는 분만 공천하겠습니다”…직접 쓴 수락 연설문 읽어나간 한동훈[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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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장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과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단상 앞으로 향한 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꺼내 들고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연설문 곳곳에는 한 위원장이 직접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이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을 읽고 있다. 연설문에 ‘우선,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취임식에서 한 위원장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을 꺼내 들고 총선 불출마·더불어민주당 폭주 저지· 운동권 특권 정치 퇴출 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한 위원장은 짙은 와인색 넥타이,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등장했다. 당사 1층에 들어선 한 위원장은 곧바로 취임식이 열리는 3층으로 향했다.

26일 한 비대위원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취임식 참석을 위해 중앙당사 3층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한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
26일 한 위원장이 주요 당직자들과 취재진 앞에서 연설문을 읽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6일 한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운동권 특권 정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연설문을 읽으며 한 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것이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국민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6일 한 위원장이 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6일 한 위원장이 당 관계자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취임식장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취임식장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연설을 마친 한 위원장은 밝은 표정을 지은 채 다시 자리로 향했다. 취임식은 한 장관이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마무리 됐다. 한 위원장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곧바로 중앙당사 건물을 빠져나갔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은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가결됐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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