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혁신안 액션에 시차 있기 마련…판단은 지도부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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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11일 최고위에 혁신 안건 보고 후 활동 종료
박성중 "역대 어느 혁신위보다 상당히 성공적" 자평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1일 당 지도부에 그간 내놓은 혁신안들을 종합 보고했다. 혁신위는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다. 판단은 지도부나 당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부위원장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을 보고한 뒤 “가능한 한 당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반영해 주길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40여일 동안 12차례 토론을 거쳐 혁신안 6호 안건까지 작성했다”며 “모든 것은 국민의힘을 사랑하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여러 안들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 여러 가지를,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건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건 국회로 협조 요청하고, 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할 사항은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혁신안을 보고받은 지도부 반응에 대해 “지도부도 사전에 이런 내용이 보고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숙지된 사항이라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주류 희생’을 골자로 한 6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판단이 있을 수 있으나, 지도부나 당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한다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혁신위 활동에 대해 “개인적 평가이지만 지금까지 역대 어느 혁신위보다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는 원래 다양한 혁신안을 내놓는 것이다. 그에 대한 액션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는데) 시차가 있기 마련이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 어떤 타이밍에 받아들이면 가장 좋을지에 대한 판단은 지도부나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받고 말고 액션을 취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를 믿는다”며 “예를 들어 민주당이 어떤 조치를 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어느 한 사람이 조치해도 그것이 일주일을 가겠나. 그런 차원에서 복선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결코 ‘당과 불협화음이 있다’, ‘미흡한 것 아니냐’, ‘빨리 끝난 것 아니냐’는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성공했다고 보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에 대해 언제까지 답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다음 지역구 출마를 보장했다는 이유로 혁신안을 안 받았다’는 풍문에 대해 “풍문일 뿐이다. 어떻게 당대표가 공천까지 할 수 있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공천은 공관위에서 당무 평가 등 다양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며 “가장 경쟁력 있고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당에 합리적인 분이 많고 형성될 공관위도 그런 분들이 주축을 이룰 것이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해용 혁신위원이 대구 동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6호 안건에 정 위원이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 판단은 여러분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직을 요구했던 게 ‘과유불급’이었다는 지적에는 “너무 확대 해석했다”며 “원래 취지는 혁신안 상당수를 공관위로 넘겼기 때문에 ‘내가 공관위원장이 돼야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타이틀을 ‘공관위원장을 달라’고 하니 뜻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전체적 맥락은 그것이 아니었다. 여러 혁신안을 많이 받아들여달라는 게 전체적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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