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류호정 “신당, 성평등이 주요 가치 될 것”

“양당정치 이상으로 진영화된 젠더대결 완화 위한 대안 모색”
“제2차 성평등 필요…‘병역에서 가사까지 성평등’으로 정책 명명”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과 류호정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이 공동창당에 나선 신당의 주요 가치는 ‘성평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호정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와 11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양당 정치가 타락한 진영 대결에 빠져 놓치고 있던,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 한다”면서 “노동시장의 불평등, 인구소멸과 지역소멸, 기후위기와 녹색전환 같은 문제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특히 “회피해서는 안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젠더 갈등이다”라면서 “전 페미니즘이 우리 공동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정치를 시작했다. 앞으로 성평등은 신당의 주요가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성평등 정치와 사회운동은 격차와 차별을 불러온 기성 구조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에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양당정치 이상으로 진영화된 젠더대결의 완화를 위한 적극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자. 각자 진영의 설득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또 “‘절제’에 대한 합의를 하자. 그리고 성평등을 위한 진짜 문제들을 논의하자”면서 “여성에 대한 커리어 포기 강요, 고정된 성역할이 불러온 저출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과연 할당제가 남성들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인지, 쟁점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금 대표도 “22대 총선에서 국민 모두가 진지하게 토론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면서 “하나는 류호정 의원이 말한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극도로 낮은 출산율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젠더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토론해 보자는 것”이라고 짚었다.

금 대표는 “새로운선택이 제안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제2차 성평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그에 대해 저희는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이라고 정책에 이름을 붙여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학계 논의를 보면 어정쩡한 성평등이 초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성평등을 더욱 분명히, 전면적으로 이루어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 성평등이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 2차 성평등은 여성만 가사를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도 동등하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가정에서의 성평등과 관련해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 국가가 육아휴직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업은 의무적으로 그것을 실천하자는 것”이라며 스웨덴의 ‘라떼파파’를 한국에서도 빠르게 도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 “육아휴직 기간 동안 정부가 통상임금을 100% 보전해드리겠다”며 “기업이 반드시 그것을 지키도록 강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금 대표는 “새로운선택, 새로운 연합정당은 갈등만 조장하는 가짜 페미니즘 정당이 아니라, 성평등과 인구 위기를 현실에서 정책으로 풀어나가는 진짜 페미니즘 정당, 문제해결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