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관 탄핵’ 거리 시위…내일부터 광화문 피켓팅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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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과방위·언론특위 등 의원 24명, 14일~29일 릴레이 피켓팅
“언론장악 저지할 것…이동관 탄핵 필요성 국민들에게 알려야”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호소하는 거리 시위에 나선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를 규탄하는 릴레이 피케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30일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추진을 앞두고 국민 공감대를 얻기 위한 여론전이다.

고민정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위위원장과 조승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민주당 의원 총 24명이 번갈아 가며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두 시간씩 릴레이 피케팅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릴레이 피케팅을 진행한다”며 “이번 피케팅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한편, 언론탄압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 정권은 감사원, 검찰 등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탄압하고 방통위, 방심위, 방문진 기관장 등을 부당하게 해임하고 그 자리를 자격미달 인사들로 채워가고 있다”며 “법적근거도 없이 가짜뉴스를 심의하겠다며 사실상 언론검열제도를 부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박민 한국방송공사 사장 임명 재가에 항의하는 규탄 시위도 벌였다.

조승래 의원을 비롯한 고민정·민형배·허숙정 의원 등 4명은 윤 대통령의 박 후보자 임명 재가를 ‘KBS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한 명의 낙하산 인사가 공영방송 KBS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설마했던 그가 결국 낙하산 사장 KBS 장악 시대를 열어젖혔다”며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즌2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그간 치졸하고 끈질기게 KBS 장악 작전을 벌여왔다”며 “시행령 개정 꼼수를 통해 공영방송 재원인 수신료 제도를 근간부터 흔들고 KBS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KBS 이사회 이사들을 군사작전 하듯 해임시키고, 이사회를 장악한 후 김의철 사장을 강제 퇴출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방송3법’을 윤 대통령이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윤 정권은 지금이라도 방송장악 야욕을 포기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후보 적합성을 둘러싼 여야 이견 차가 큰 탓에 청문회는 파행을 거듭하다가 임명안 채택 없이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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