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50% 추천 의무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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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지역에 청년전략지역구 선정
이준석, 영남권 기반 신당 공식화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5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2023. 11. 09.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5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2023. 11. 09.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9일 “내년 총선에서 당선 가능한 비례대표 순번 50%에 45세 미만 청년을 의무 배치하는 방안을 3호 혁신안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영남 등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해 공개 오디션으로 후보자를 선발하는 안도 발표했다. 혁신위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정치적 권고 형태로 밝힌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담은 혁신안 의결 가능성을 밝히며 거취 압박을 이어갔다.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을 담은 3호 혁신안을 의결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년 비례대표를 우선으로 공천하는 방식으로 해서 정치 현장에 많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 우세 지역 중에서 일정 지역구를 45세 미만의 청년들만 경쟁할 수 있게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이날 인 위원장이 당 지도부 등을 상대로 요구한 불출마, 험지 출마 등을 “최고위에 안건으로 정식 접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해당 권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호응하는 의원도 없자 재차 압박에 나선 것. 김기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권고에 대해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기다리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며 영남권 기반 신당 창당과 대구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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