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안 반대 이준석, 마음 상한듯…尹, 국내정치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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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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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인터뷰 “내부 통합이 우선…거침없이 이견 없애야”
“이준석 전 대표 만나 나라 이야기 할 것”
“尹, 외교는 헐뜯을 것 없어…국내 정치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 달라져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스스로 알아서 안 바꿀 수 없게 (당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27일 저녁 채널A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제1호 혁신안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우리 내부에서 우선 통합해야 한다”며 “거침없이 서로의 이견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대사면’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면 대상으로는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10개월), 김재원 전 최고위원(1년) 등이 거론됐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같은 혁신위의 발표에 “권력의 횡포를 지적해야지, 아량을 베푸는 듯한 이런 접근에 반대한다”며 혁신안에 대해 반발했다. 이에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나를 잘 모른다”며 “제가 제안을 하는 것은 진지하다.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도 있고, 만나서 대화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또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며 “좀 포용의 의미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려 노력을 꽤 했지만 (못했다)”고 전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서 “나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나에게 대한민국은 소중한 나라다. 얼마나 어렵게 세워진 나라인가.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혁신위에 이준석계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나는 순천-미국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네 순천인데 나랑 같이 가야지 무엇 하느냐고 했는데 자기는 혁신을 너무 많이 했다는 둥 여러 이유를 말했다. 섭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당연히 다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지, 대통령 만나면 처음 건의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관해 묻는 말에서는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크게 헐뜯을 부분이 없다”며 “그러나 국내 정치하면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정상 100명을 만났다는데 엄청난 일이다”라며 “미국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은 미국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일, 미국 정치인이 아닌 미국 사람에게 정치를 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이 달라도 만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 대표와 대화를 (해야 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가 다같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앞서 했던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발언에 영남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용퇴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나라는 물음에 “영남 중진 스타가 서울로 와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는 국민이 정치인 때문에 희생을 했지만, 이제 그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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