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역량 발휘해달라” 인요한 “무서울 만큼 권한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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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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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공식 접견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인 위원장은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주셨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운을 뗀 김 대표는 “열심히 생업하시며 그 분야에서 인정받으신 분에게 혁신위를 맡아달라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오래 고민하신 걸로 알고 있다. 뜻 잘 새기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줬던 것처럼 국민의힘에게도 창의력을 잘 발휘해주시면 우리 당이 더욱 성숙하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32년간 교편을 잡고, 대학 병원에서 일해왔는데 (혁신위는) 새로운 일”이라며 “부탁드리고자 하는 건 기회를 달라, 시간을. 배워야 한다. 예습·복습을 많이 해야 한다. 며칠 전에 대표님과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주셨다. 거침없이”라며 “편견 등 우리의 뜻을 따르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같은날 오전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후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했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혁신위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인 교수는 같은날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한 후 취재진에게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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