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자녀학폭 무마 의혹’ 김승희 사표에 “은폐 시도 아닌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2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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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명확하게 진상 규명하고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된 것에 대해 “엄중한 대응이 아니라 은폐 시도 아닌가”라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대통령실은 감찰에 들어간 지 4시간 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례적인 신속한 조치에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조치가 교육청 조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자 측에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학교가 김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 정지를 내린 날, 김 비서관의 부인은 SNS 프로필 사진을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학폭 심의를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열게 하고, 납득할 수 없는 처분이 내려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혀 놓고 ‘사랑의 매’라는 김 비서관 부인의 진술, 사건 발생 석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는 김 비서관 부부의 인면수심에 분노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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