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배우자 박은지 씨(왼쪽), 홍익표 원내대표와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와 관련 “지난 1년5개월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이 매우 높지 않았나. 투표율이 높은 것 자체가 그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한 달여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표가 매우 잘 헤치고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최근 보궐선거 승리가 총선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며 “선거가 우리에게 좋은 결과지만 이 선거 때문에 총선에서 꼭 이긴다, 또 이로 인해 오만해서 진다는 것 두 가지 다 성립되지 않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에 대해선 “수습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보궐선거를 통해 상당 의원이 마음을 모았다. 총선까지 정부·여당의 실정과 독선을 바로 잡는 데 집중한다면 화합과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원과 국민께서 우리 당의 단합되고 간절한 모습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에 대해선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중요한 원칙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하겠다”며 “공천 자격에 문제없고 경쟁률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경쟁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경쟁을 시키는 게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의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중진 의원들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선 “중진들이 험지로 가야 한다는 얘기는 지금 할 얘기는 아니다”며 “12월 말, 1월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3선 하고 나면 동일 지역 출마 금지를 제도화한다는 것은 반정치적”이라며 “국회의 다양성이나 여러 가지 대표성 문제를 고려할 때 너무 그렇게 제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재보선 결과가 있기 때문에 내각 전면 쇄신과 함께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진 아니더라도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떠한 형태든 야당과의 대화를 복원할 필요도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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