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하태경 마포을 출마설에 “한동훈 정도는 와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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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을은 험지가 아니라 사지…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흉흉"
하태경 서울 출마에 "비윤의 비애…장렬히 전사한다는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하 의원이 마포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래도 여당 대선 주자 1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도가 와야 제 의욕이 불탈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왜 나만 갖고 그러냐. 한 장관도 오네 마네 하더니 아무 소식도 없다”며 “제가 무슨 안동역이냐.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고 운을 뗏다.

정 의원은 “저는 제 지역으로 온다면 손님이니까 반갑게 맞이해야 하고 또 못 오신다면 또 서운한 일”이라며 “그런데 저는 하 의원은 좀 약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마포을은 험지가 아니라 사지일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추가 폭탄 투하로 온갖 플래카드들이 다 붙어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이 매우 흉흉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하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비윤의 비애”라며 “친윤이었으면 해운대에 그냥 눌러 앉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은 것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제 살길을 찾았으면 해운대에서 찾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험지, 사지로 간다는 것은 살길이 아니다. 명분을 갖고 장렬하게 전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언론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하 의원 본인의 속은 타들어 갈 것”이라며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는 곳을 마지못해 버리고 당선 안 될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인데, 사람은 선거에 떨어지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며 “위로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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