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노란봉투법은 민노총 방탄법…통계조작은 국기문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0일 16시 13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사진)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이 ‘불법파업 조장법’, ‘민주노총 방탄법’인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여 거대 노조를 절대 권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야당은 공정성과 독립성에 역행하는 방송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꼭 필요한 법이면 정권을 잡았던 5년 동안 왜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1일 단독 처리 시도를 예고한 쟁점법안들에 대해 반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야당의 ‘입법폭주’ 원인으로 ‘팬덤정치’를 지목했다. 윤 원내대표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상이 되고 다수당 입법폭주가 다반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발표에 대해선 “지난 정부는 정책을 고치는 대신 통계를 조작했다”며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야당과 전 정부 탓을 하며 연설을 시작할 줄은 몰랐다”며 “반성과 성찰은커녕 구구절절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충격적”이라고 반박했다.

윤재옥 “국민, 정치에 환멸 느껴”…45분간 野향한 비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해외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45분간 연설에서 야권을 향한 날선 비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언성을 높이지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 전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대선 3일 전 단기간에 검증하기 어려운 가짜 뉴스를 터뜨렸다”며 “가짜 뉴스 정치 공작으로 실제로 대선 결과가 뒤집어졌다면 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붕괴”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자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관련 감사원 발표에 대해선 “통계조작은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이며 국가신용에도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가자”며 의회 정치 복원 요청에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예민한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여야 모두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아무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도 사실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의정 활동을 희화화하고 국회를 국민 조롱거리로 만드는 ‘제 식구 감싸기’부터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등 8대 민생과제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최근 국회 연설에서 보기 드물게 장내에 고성과 야유가 거의 없었다. 다만 민주당은 “말로만 소통을 외치지 말고 국회를 조롱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에 응답하라”고 비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