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전술핵 잠수함, 정상 운용 가능한 모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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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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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호’를 건조했다고 밝혔다. 2023.09.08. 노동신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호’를 건조했다고 밝혔다. 2023.09.08. 노동신문=뉴시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김정은 주관 하에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연합감시자산을 이용해 북한의 잠수함 진수 활동을 사전에 한미 공조 하에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 잠수함의 외형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은 “군은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이번 공개된 잠수함의 추가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열린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2023.09.08.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열린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2023.09.08. 노동신문=뉴스1


8일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날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하루 앞두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관하 해당 수중함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제841호)’로 명명됐다”며 잠수함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김군옥영웅호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 해군의 전략과 국가 방위 전략, 전쟁 계획의 군사 전략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설계된 이 잠수함은 각이한 위력의 핵투발수단들을 다량 탑재하고 임의의 수중에서 적대 국가들을 선제 및 보복 타격할수 있는 위협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우리가 신형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못지않게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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