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추석 개각 나설까…‘총선 모드’에 술렁이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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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7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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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
윤석열 대통령이 9월 중 추가 개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술렁이고 있다. 여야가 28일 나란히 당 연찬회·워크숍을 갖고 ‘총선 전략’ 구상에 나서면서, 총선 출마에 뜻을 품은 ‘용산 비서’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분위기다.

27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전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은 여성가족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부처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교체한 후 “8월 중 연달아 (개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년 총선 출마 수요 등을 고려하면 9월 추석 전후 추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29일 당 연찬회와 워크숍을 갖고 일제히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데다, 10월부터는 국회가 국정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즌에 돌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석 전 개각이 적기라는 계산에서다.

현재 정치인 출신 장관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다. 윤 대통령도 총선 출마에 나설 장관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부 참모진 중에서는 ‘9말10초’(9월 말~10월 초) 교체를 상정하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마 준비 중인 일부 참모진 중에선 지역구를 염두에 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선거 득표율과 지역 세대 분포, 연고 등을 따져서 (공천이) 가능한 지역구를 정하는 분위기”라며 “(적기에 출마하려면) 맡은 사업을 늦지 않게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고 했다.

용산 비서들의 총선 러시는 지난 6월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행정관실 이동석 전 행정관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상황이다. 정무수석실 소속이었던 이승환 전 행정관도 용산을 떠나 최근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추가 개각은 오직 인사권자(대통령)의 소관이기 때문에 시점이나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이나 참모진들의 의중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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