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장관과 무기전시회 관람…신형 무인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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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7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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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방문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관람했다고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방문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관람했다고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난 26일 만났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전했다. 앞서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둔 지난 2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찾았다. 중국 고위급 초청단도 평양을 찾아 담화를 나누고 공연 등을 관람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쇼이구 장관과 북한의 신형 무인기 등이 전시된 ‘무장장비전시회 2023’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쇼이구 장관에게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연구·개발 생산돼 최근 북한 군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전투기술 기재들에 대해 소개했다고 한다. 또 “세계적인 무기 발전 추세와 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같은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 노동신문은 이들이 담화를 통해 “국방안전 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견해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조로(북한·러시아) 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에 대처해 국방안전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를 더욱 심화발전시켜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이번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쇼이구 장관과 김 위원장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이날 0시에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 경축 대공연’이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평양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이날 0시에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 경축 대공연’이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평양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날 오전 0시에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방북한 러시아, 중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평양을 방문한 친선의 사절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 시작에 앞서 중국 방북단을 이끄는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접견 중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조중(북한·중국) 인민의 공동의 명절을 경축하는 것으로 우리의 7·27이 더욱 빛나게 됐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시진핑 동지가 당 및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준 것은 조중 친선을 매우 중시하는 총서기 동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승을 안아오기 위해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이 흘린 고귀한 피와 숭고한 정신과 넋을 우리 인민은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형제적 중국인민과의 친선 단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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