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자 20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를 올렸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사이로 기어 지나가다 큰 일을 하기위해 굴욕을 참고 인내한다’는 뜻이다.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홍 시장은 20일 오후 10시경 이 사자성어를 올렸다 8시간 가량 지난 21일 오전 6시경 즈음 돌연 삭제했다.
정치권과 대구시 안팎에서는 홍시장이 ‘수해 중 골프’와 해명 논란으로 국민의힘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에 반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시장은 수해 우려가 심했던 15일 골프를 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쉬는 날 운동하는 건 자유다’라고 언급했는데 이 후 여론이 일자 19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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