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걸그룹 3팀, EDM으로 돌아왔다

  • 동아일보

르세라핌-아일릿-캣츠아이
‘전자음악 사운드’ 신곡 내놔

지난달 24일 싱글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에서 멜로딕 테크노와 하드 스타일의 결합을 선보인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지난달 24일 싱글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에서 멜로딕 테크노와 하드 스타일의 결합을 선보인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의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아일릿의 ‘이츠 미(It′s Me)’, 그리고 캣츠아이의 ‘핑키 업(PINKY UP)’.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인기 걸그룹 세 팀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잇달아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을 앞세운 강력한 전자음악 사운드를 선보였다. 캣츠아이와 르세라핌, 아일릿이 공개한 곡들은 모두 150bpm 안팎의 강렬한 비트를 쪼개는 테크노(Techno)를 기반으로 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하이브·게펜 레코드의 캣츠아이. 지난달 9일 발매한 ‘핑키 업’은 강렬한 퍼커션과 베이스, 화려한 신스 질감이 어우러져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다. 지난해 하이퍼팝 장르의 ‘날리(Gnarly)’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캣츠아이는 이번에도 과장된 전자 사운드와 특유의 힘찬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였다.

“현재에 몰입한 자신감을 보여주겠다”는 곡의 메시지 역시 역시 캣츠아이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 ‘핑키 업’은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28위로 진입했다. 현재 3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다.

데뷔 때부터 몽환적인 요정 콘셉트를 꾸준히 유지해 왔던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EDM을 선택한 건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지난달 30일 발매한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의 타이틀곡 ‘이츠 미’는 이전과 달리 한층 공격적이고 톡톡 튄다.

특히 “너의 최애는 바로 나”라는 당돌한 가사와 헤드뱅잉이 섞인 안무가 인상적이다. 멤버 모카는 “자극적이면서도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훠궈’ 같은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정규 2집 ‘퓨어플로(PUREFLOW) pt.1’의 리드싱글 ‘셀러브레이션’도 EDM 계열. 멜로딕 테크노와 하드 스타일을 결합한 곡으로, “두려움을 인정하고 마주할 힘을 얻은 순간을 축하하자”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이러다 보니 같은 하이브 산하 걸그룹이 비슷한 시기에 우루루 전자음악 기반 곡들을 선보이며 각 팀이 가진 개성이 옅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한 비트와 반복적인 훅, 퍼포먼스 중심의 구성이 공통적으로 부각돼 뭉뚱그려 ‘하이브표 전자음악’으로 들릴 수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도 “르세라핌의 ‘셀러브레이션’은 하드스타일에 가깝고, 캣츠아이의 ‘핑키 업’은 하이퍼팝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세 팀이 모두 전자음악에 기반한 곡을 내면서, 차별화 전략이 뾰족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물론 최근 K팝 걸그룹 신(scene)에서 EDM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위플래시(Whiplash)’, 지난해 블랙핑크가 컴백 곡으로 선택한 ‘뛰어’도 테크노였다. 김 평론가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르를 각 팀의 문법에 맞게 가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아일릿#캣츠아이#EDM#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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