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3/뉴스1
최근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극우·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생경제에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를 향해서는 “우리 당을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살리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 유가족들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이분들이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서 내뱉은 극단적 언행을 한번 살펴보라”며 “혐오가 난무하는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대결 정치로는 국가 발전을 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당은 궤멸해야 할 적이 아니다”며 “국민의 삶을 위해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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