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반국가 세력’에 “진영대결·국민갈등 조장…자중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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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반국가 세력이 종전선언 합창' 발언
이재명 "대결·갈등 부추겨 정치적 이익"
"대통령이 할 일 아냐…중요한 건 평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거나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들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야당조차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정치의 역할, 그중에서도 국가 공동체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역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건 강조할 필요가 없는 너무 당연한 사실”이라며 “더 중요한 건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평화를 만들어 내고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연평해전 21주년”이라며 “강한 국방력으로 이긴 건 자랑스러워할 만하지만, 가능하면 전쟁이나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와 대통령의 역할 중에서 또 중요한 것이 국민을 화합해서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평화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가장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에 국가 권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더 이상 대결과 갈등을 조장하는 길이 아니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통합의 길로 가주십사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5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진 반국가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전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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