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초고소득 일타강사를 악마화하는 건 곤란하다’는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이 옳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배제’ 지시 이후 킬러문항 풀이를 중심으로 몇몇 일타 강사들이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이 여권 일각에서 일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사교육 업계 강사들을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보수가 해야 될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인데 이들에 대한 막무가내 악마화는 논리도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윤 주류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는 매점매석으로 떼돈을 버는 사람을 비판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정당한 영리활동 수준을 넘어선 소득은 범죄이자 사회악이다”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 범친윤으로 분류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그 사람들(일타 강사)은 사교육 제도 때문에 생겼다. 그래서 돈을 벌게 됐다. 고소득자가 그 사람들뿐 아니라 변호사들, 운동선수들도 많다”며 “고소득자의 소득을 비난할 게 아니라 사교육의 근본 문제부터 해결해야지 (일타) 고소득자를 악마화하는 건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좌파들이 사교육까지 점령했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사교육 하는 분들 중에서도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다. 그런데 사교육은 악마고 좌파라며 색깔을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금 당 지도부가 방향을 잘못 잡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즉 “사교육도 공교육 보완 순기능도 많은데 사교육을 악마화하고 진영 논리로 접근 하는 건 절대로 옳지 않다”는 것이다.
비윤인 하태경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사교육 중 인터넷강의는 대한민국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낮춰줬다”며 “그래서 인터넷 일타강사를 비하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하 의원은 “이는 인터넷 문명의 결과인데 인터넷 일타강사를 부정하는 것은 인터넷 문명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예전 오프라인만 할 때는 일부만 혜택을 받았지만 지금은 전 학생들이 혜택을 본다. 따라서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일타강사들한테는 오히려 감사해야 된다”고 ‘일타 악마화’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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