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찬반 정리?…오영훈 지사 “지금은 그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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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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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오른쪽)가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오른쪽)가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가 31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중국 출장에서 복귀,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2공항에 대한 진일보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4월3일 제75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다만 제2공항과 관련해 (원 장관이) 제주도청으로 만남을 희망하거나 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4월1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4월3일에는) 이재명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이 방문한다. 또 4·3유족회와의 일정으로 빈틈없는 일정으로 짜여져있다”며 “(원 장관의) 만남 요청이 있다면 적정한 시간에 만날 용의는 충분히 있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또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입장에 따라 정리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도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입장을 정리하겠다)에서는 변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최근 고시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기본계획 고시 후에는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 등 인허가 절차를 거치는데, 오 지사는 이를 ‘제주도의 시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4월3일 제주4·3평화공원 인근에서 예고한 서북청년단 집회와 관련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주장이 도민과 4·3유족 등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그에 대한 규탄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서북청년단은) 지금이라도 관련 집회를 취소하는 것이 제주 4·3과 화해와 상생에 대한 제주의 결단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보수정당 등이 내건 ‘제주 4·3은 김일성 공산폭동’ 현수막 강제철거에 대해 “4·3특별법에 명시된 ‘명예훼손 금지’ 부분에 대해 취지에 맞게 제도가 운용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다만 보수정당 등에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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