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순신 아들 의혹 몰랐다…정무적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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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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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인사검증과 관련해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일차적 객관적 검증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에 있다.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하지만 그 상관인 제가 책임감을 갖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따져보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일은 맞았던 것 같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제가 관장하고 있는 기관에서 있었던 것이고 국민께서 우려를 많이 하니 당연히 정무적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정 변호사와 (사법시험 및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로 해당 의혹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엔 “몰랐다. 특별히 같은 일을 하는 부서에 있었거나 개인적 사이는 아니어서 모른 걸 어떡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경찰은 법무부로부터 전혀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인사검증에 여러 단계가 있어 누구에게 (책임을) 넘길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의 세평이나 법무부나 일차적인 객관적·기계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상황을 보고 받아보니 여러 단계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더 충실하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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