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 日요코스카 기지서 美 핵추진 항모 승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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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 SNS 공개… 이달 한미 연합훈련에 미 항모 참가 관측 속 이목 집중
전략폭격기·핵잠 전개 이어 北 도발 맞설 미 전략자산 완비 과시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22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CVN-76)에 승선해 함교의 전투기 이착륙 지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 미 7함대 SNS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22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CVN-76)에 승선해 함교의 전투기 이착륙 지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 미 7함대 SNS


이달 중순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중장)이 최근 일본 요코스카의 로널드레이건 항모(CVN-76·10만t)에 승선한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한미 국방 당국자들이 대북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진행한 뒤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내부를 공동 참관한 데 이어 북한의 도발에 맞설 미 전략자산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7함대 사령부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사령관 등 한국 해군 관계자들이 22일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레이건 항모에 승선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관련 사진을 올렸다. 김 사령관은 항모의 갑판과 전투기의 이착륙을 지휘 통제하는 함교 등을 둘러보면서 미군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미 7함대 측은 구체적인 브리핑 내용과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2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중인 미 해군의 로널드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CVN-76)에 승선해 갑판의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미 7함대 SNS


해군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요코스카의 미 7함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해상 지휘관 회의 참석 후 레이건 항모에 승선했다고 한다. 김 사령관은 칼 토머스 미 7함대사령관과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사령관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및 해상작전 정보공유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해군은 밝힌 바 있다.

김 사령관의 레이건 항모 승선은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의 미 항모 참가 여부와 맞물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 기간 중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를 한반도로 전개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군 안팎에선 니미츠(CVN-68)나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가운데 1척이 전개돼 연합 해상훈련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 전략자산을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합의한 이후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전략폭격기와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을 속속 전개하면서 맞대응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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